작성일 : 2018-01-04 15:52
:: [조직문화, 기업문화 경영칼럼] 협업의 기술 ::

 글쓴이 : 크로스경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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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콜라보레이션, 조직문화 경영칼럼] 협업의 기술


                                                            최재윤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영칼럼니스트)



[기고지] GSK제약, 사보 I LOVE GSK, 2016. 12.23. (VOL.44)



  ‘아이큐(IQ) 120인 사람 세 명이 모여 아이큐 150인 팀’을 만드는가 하면, ‘아이큐 130인 사람 세 명이 모여 고작 아이큐 60인 조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협업에도 기술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최강 팀으로 이끄는 ‘협업의 기술’을 GSK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자.


Genuine - 갈등,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독일의 저널리스트 노마스 바셰크는 말한다. 진정한 팀워크란 갈등과 불화 속에서 싹튼다고. 말도 안 된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이것이 기업의 현실이기도 하다. 인텔 또한 건설적 대립을 통해 창조적 협업을 촉진한다. 치열한 이견에 맞선 논쟁이 창조적 협업으로 승화하는 비결은 한 가지, 서로 ‘한 방향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토론’하는 것이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발명 역시, 윌버와 오빌의 ‘치열한 생산적 논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 여기에는 격렬한 논쟁을 하더라도 모욕적인 언사는 결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룰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다음 날 자기 생각이 틀린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협업의 첫 걸음은 직위와 전공, 경험과 지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서로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관점에서 서로를 순수하게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협업에서 필 수 불가결적 요소인 갈등 또한 마찬가지다. 갈등의 발생은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갈등 요소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지 않고 상대방과 나와의 문제로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에너지 낭비요, 조직 불화의 원인이 된다. 대립이 생겼을 때 갈등 요소를 있는 그대로 문제로만 바라보고 나와 상대방, 사람과 분리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협업을 잘하기 위한 방법임을 잊지 말자.

Tip 1_ 모든 회의, 모임에서 ‘직급에 구애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견해를 표하며, 상대방의 이견을 열린 자세로 수용’하도록 노력하자. 나와 다른 견해, 비판적 견해에 대해서는 최고를 완성하기 위한 ‘창조적 갈등’임을 기억하고,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우(愚)를 결코 범치 않는다.


Tip 2_ 이질적인 업무 분야의 경계선을 넘어 모든 부서의 구성원들이 ‘전사적으로 연구와 경영 전반에 걸쳐 지식을 공유하며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정기적 모임’을 활성화하자. 또한 이 모임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려 시도’하자.


Standpoint -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 바라보기!

탁월성을 이끄는 협업은 ‘내가 속해 있는 팀, 조직, 업종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바라보기’를 훈련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각각의 나무가 빚어내는 숲을 바라보는 방법, 즉 전체를 조망하며 각자의 영역을 조화시키는 ‘시스템적 사고(Systems Thinking)’를 견지하며 협업하는 것이다. 협업은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려는 시도이다. 협업은 또한 각기 다른 경험, 경륜, 배경, 전공지식을 가진 다양한 우리 구성원간의 ‘집단지성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다. 각자 자신만의 업무, 전공 관점에서 문제를 인식하며 토론할 때 진정한 협업은 불가능하다.
협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상 ‘경영자와 같은 매크로적 관점’, ‘전문가와 같은 마이크로적 관점’의 두 시야를 통해 열린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토론해야 한다. 이 때 비로소 우리의 협업은 ‘나를 위한, 우리 팀을 위한 협업’을 뛰어 넘어 ‘조직 전체를 새로운 경지'로 이끈다.

Tip 1_ 우리 부서와 타 부서 간 이익관계가 상충되는 협업인 경우, 어느 것이 ‘전사적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결정기준으로 삼는다.


Tip 2_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내가 최고 전문가라 생각하며 완결성을 추구하자. 아울러 ‘내가 경영자라면 어떻게 할까’를 항상 염두에 두고 일을 진행하자.


Keen-eyed - 비공식적 접촉의 순간에도 혜안을 가질 것!

  사실 수많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공식적 협업’이 아닌 ‘비공식 협업’ 속에서 발아된다. 점심 식사 후 가벼운 커피타임, 복도에서의 휴식 시간 등 일상 속 가벼운 비공식 접촉의 순간들은 모두가 ‘새로운 지식 공유의 값진 시, 공간’으로 탄생된다. 가볍게 스치는 대화를 소중하게 여기자. 처음에는 무의미 해보여도 마주하는 모두에게 진지함으로 다가서자. 지식경영을 강조하는 일부 기업에서 각기 다른 부서원들의 ‘의도적 트래픽 젬(traffic jam)'이 발생하도록 공간배치를 디자인하는 것도 이와 같은 숨은 의도에서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한 지식공유의 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현재 수행하고 있거나, 향후 진행할 업무가 막다른 한계에 부딪칠 때마다 기존에 형성한 무형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해결책의 보고가 될 것이다.

Tip 1_ 매일 마주하는 자투리 시간, 비공식 만남(복도에서의 마주함, 커피 타임, 식당에서의 마주함, 동호회 등)을 소중히 여겨라. 진정한 협업은 ‘비공식 접촉’에서 비롯됨을 명심하자.


Tip 2_ 내부 구성원 간 만남을 넘어서, 다양한 외부 구성원들과의 정기적 모임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제 협업은 내부를 넘어,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식생태계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형태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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