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6-10-26 16:05
:: [협업 콜라보레이션 경영칼럼] 기업의 협업,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내다! ::

 글쓴이 : 크로스경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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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기업의 협업(Collaboration),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내다!


                                          최재윤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영칼럼니스트)

 

[기고지] 현대로템, 경영칼럼_ Collaboration, 계간 현대로템 2016 가을호, Vol.56, 서울:현대로템


  인류 화합의 장, 리우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무더위에 단비처럼 들려온 승전보 중 단연 돋보였던 소식은 사상 첫 전 종목 석권,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양궁 부문의 선전이었다. 놀라운 승전 이면에는 ‘선수들의 피눈물 나는 훈련’과 더불어, 또 다른 ‘협업(collaboration)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활 비파괴 검사’,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뇌파 측정 훈련’ 등의 최신 기술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와 양궁협의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상상 이상의 시너지로 위기를 넘어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여는 기업의 협업(collaboration)은 다양하다. 여러 사례를 통해 협업의 중요성과 성공의 조건을 살펴보자.

 

4차 산업혁명의 기초 플랫폼, 기업 간 협업과 협력(collaboration)!

 

 인더스트리(Industry) 4.0으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간 융합’을 필연적으로 요구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다양한 이업종(異業種), 사회 구성원의 협업과 협력(collaboration)을 여하히 성공으로 이끌 것인가? 라는 과제가 전제된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과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전자산업과의 협업은 이제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생존의 조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인 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장, 카 셰어링의 공유경제 확대는 이업종(異業種)간 협업과 협력의 필요성을 더더욱 가속화시킨다.

BMW와 IT기업 바이두는 중국 내 자율주행차 출시를 위한 협력 관계를 시작했다. 푸조·시트로엥(FSA)과 구글은 자율주행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포드(Ford)와 아마존은 포드의 싱크(SYNC) 프랫폼과 아마존 사물 인터넷 스피커 에코(Echo) 연결을 통한 스마트 홈 제어 기능 구현을 협력하기로 했다. GM과 리프트(Lyft)는 협업을 통해 차량 공유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는 시스코와 차량 내부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과 LG는 기술 협업을 통해 커넥트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며, 도요타(Toyota) 역시 마이크로스프트와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기술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도요타 커넥티드’를 설립하였다.

특히 포드는 드론 제작사 DJI, 온라인 유통기업 Amazon과의 협업을 발표한 바 있다. 포드는 DJI와 함께 자동차와 비행기기 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볼보(Volvo)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산업과 IT 산업에서 활발하게 전개하는 이업종 간 협업의 특징은 향후 전개될 자동차의 핵심 기술에 대한 각기 다른 견해 차에도 불구하고 상호 공생을 도모하며, 각기 자신의 강점을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시키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제조업의 강점을 가진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동차 네트워킹, 고성능 컴퓨팅, 원격통신 시큐리티’ 등 짧은 시간 내 기술격차를 해소하기 힘든 IT기업과의 협력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내 시장 공략을 위해 2800만 달러를 카쉐어링 서비스 기업 실버카(Silvercar)에 투자한 아우디와 같이 새로운 공유경제 흐름을 인식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협업(collaboration)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 협력과 협업(Open collaboration), 새로운 경쟁력을 가져오다!

 

  P&G는 2000년 초 재무위기로 주가 폭락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그 시기 애런 래프리(A.G. Lefley)가 새로운 CEO로 취임한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강조하며, '커넥트+디벨롭(Connect+Develop)' 프로그램을 선언한다. 일종의 ‘내, 외부 협업 촉진 프로그램’이다. 이는 ‘내부 구성원간 협업과 협력을 통한 지식 공유뿐만 아니라 외부 구성원과의 협력과 협업’을 일상화하겠다는 것이었다. P&G는 이미 내부에 충분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외부와의 협력,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공유, 활용하여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였다. “우리가 얻는 이노베이션 중 50%는 P&G 외부에서 가져 오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그 일환이었다.

P&G는 과자 겉 표면에 식용 잉크를 이용해 그림이나 재미있는 문자 등을 프린트하려는 신상품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다. 과자 표면에 프린트한 그림, 문자가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번졌기 때문이다. 그 해결 방법은 뜻밖에 쉽게 발견되었다. 이태리 볼로냐의 작은 제과점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이와 같은 기술을 개발, 사용하고 있다는 P&G 직원의 지식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P&G는 이태리 볼로냐의 작은 제과점과 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 시 수년 걸릴 수도 있었던 프링글스 과자 표면에 문자와 그림을 프린트하는 기술’을 단기간에 해결했으며, 북미 과자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냈다.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Louis Vuitton) 또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했다.  바로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collaboration).  루이뷔통은 오랜 전통의 명품 기업답게 고상하지만 답답해 보이는 제품 일색이었다. 그러던 이 명품 기업에 “루이비통 150년 역사를 다시 썼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큰 성공을 선사했다.

 탁월한 혁신, 새로운 창조는 ‘내, 외부와의 열린 신뢰’를 근간으로 한다. 수많은 이태리의 명품 기업들이 그러하고, 실리콘 밸리의 IT 기업들이 그러하다. 화가 피카소조차 타 분야 인사들과의 사교 모임을 통해 영감을 얻었고, 발명왕 에디슨도 제자들과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꾸준히 방명품을 만들어낸 협업가였다.

 과학과 기술의 융합화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독자 생존의 한계를 극복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너지를 얻는 지름길은 다름 아닌 ‘열린 신뢰에 근거한 협력과 협업(collaboration)’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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