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칼럼] 기업의 경쟁력, 직원의 '자기 계발'에서 비롯되다!
최재윤(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이사, 경영학박사)
[게재지: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CEO리포트, 2014.10월호/Vol.116]
“‘당신은 왜 일하는가?’ 먹고 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나는 ‘내면을 키위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내면을 키우는 것’은 오랜 시간 엄격한 수행에 전념해도 이루기 힘들지만, 일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 매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놀라운 작용을 한다.”
자기 계발의 진정한 출발점, ‘왜 일하는가?’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교세라의 창업주이자 2010년 일본항공이 파산하자 단 세 명의 측근만을 데리고 투입되어 13개월 만에 흑자 전환시켰으며, 2012년 3월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한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의 명구이다. 그는 우리가 ‘일하는 본질’은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 그 이상임을 상기시킨다. 그는 ‘도대체 당신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가 궁금하다면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임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자기 계발의 진정한 출발점은 각박하고도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또 다른 기술 연마, 지식 습득 그 이상임을 깨닫게 된다. 진정한 자기 계발은 우리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존재 의미와 삶의 가치를 발견하며, 실현하는 부단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자리를 잃은 아티스트’와 ‘44년간 일한 아티스트’
올 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30년 동안 일한 아티스트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가 강조한 점은 두 가지였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항상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연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리를 잃은 아티스트’와 ‘44년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일한 아티스트’의 비교를 통해 ‘자기 계발에서 있어 각자의 태도’가 갖는 의미심장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판타지아 2000>을 제작할 당시에 팀원들을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티스트가 찾아와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게 너무 힘듭니다. 저는 그냥 2D를 그리고 싶습니다.”라며 변화를 거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 불황으로 2000년 대규모 정리해고가 단행되었다. 당시 스스로 능력을 제한하며 신기술을 배우려 하지 않은 그 아티스트는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결국 이 분야를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반면 디즈니에서 44년간 일한 동료에게 그가 장수의 비결을 질문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 동료는 “항상 'Yes'라고 말했기 때문이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언제나 “Yes"라고 답하고는 그 말을 지키려 노력하는 자기 계발에 철저한 인재였기에 44년간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기 계발의 본질, ‘삶의 가치 발견과 긍정적 태도, 열정’
한 리더십 컨설팅사에서 3년 동안 2만 명의 신입사원들을 추적한 연구 결과 역시, 자기계발에서 태도가 갖는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2만 명의 신입사원 중 46%가 취직 후 18개월 내에 실패하거나 치명적인 낮은 근무 평가점수를 받았다.
실패의 주된 이유는 기술적 무능력이 아니라 거의 90%가 ‘태도’였다. 자기 계발과 관련한 ‘학습하려는 자발적 태도의 결핍’이었다. 이들은 상사들, 동료들, 고객들, 다른 사람들이 하는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려는 자발적 능력이 부족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린다. “안타까운 건 ‘그런 태도’는 각자의 선택에 달린 점이란 사실이다.”
자기 계발의 본질이 종국에는 ‘각자의 삶에 대한 가치 발견과 열정적 태도’를 견지하는 것임은 앞서 소개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 방정식’에서도 발견된다. 그는 ‘인생과 일=능력*열의*사고방식’으로 소개한다. 능력은 각자 타고난 것이지만, 타고난 능력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후천적인 노력인 ‘열의’와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세상에 정면으로 도전하면, 모두의 인생에 풍요로운 열매가 열리고 놀라운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직원의 자기 계발에서 비롯되다!
쿠쿠(CUCKOO) 홈시스! ‘조지루시’ 일본산 코끼리밥솥을 몰아낸 동종 국내 1위 기업이다. 이 기업의 원동력중 하나는 탁월한 ‘제품디자인’이다. 그건 결코 우연히 습득된 것이 아니었다. 1997년 도산위기에 직면, 기업이 파산지경까지 몰렸음에도 연구 인력을 해고하지 않고 이들에게 “그냥 놀리기보다는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하나라도 익히게 하는 게 낫겠다.”는 창업주의 뜻에 따라 ‘캐드(CAD)'를 공부 시킨 결과였다.
심리학자 나다니엘 브랜든(Nathaniel Branden)은 펜실베니아 대학의 로버트 젬스키와 수전 샤먼이 3,200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 연구결과를 인용,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를 10% 증액할 경우 생산성은 8.5% 상승하지만 기계 및 설비투자를 동액 증액할 경우 생산성은 3.8% 상승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산업화 시대와 전혀 다른 경쟁력을 요구하는 미래 사회 경쟁력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기술 능력 계발만큼 이나 구성원들의 ‘마음과 생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더욱 중요함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물질 자원보다 직원들이 창의성을 갖고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현하느냐가 향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중소기업이 그동안 소홀히 다루었던 직원의 자기 계발 활성화 필요성이 맞물려 있다. 물질 자원보다 직원들이 창의성을 가지고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현하느냐가 향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과 개인의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해 이제 중소기업도 직원 교육의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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