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2-01-27 20:22
:: [윤리경영, 청렴, 신뢰경영, 사회적 책임, CSR, ESG 경영칼럼] 윤리경영의 바탕에서 최고를 지향하라! ::

 글쓴이 : 최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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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 ESG, CSR]                                

 윤리경영의 바탕에서 최고를 지향하라!                                       


                                                      최재윤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이사, 경영칼럼니스트)



[기고지: 한솔가족, '더 이슈', 2012 01/02월호(제36권 1호 통권 322호), 서울:한솔제지]
 


 윤리경영의 기능과 의미가 변하고 있다. 윤리경영은 반 부정부패, 비리 예방 그 너머를 지향한다.

 윤리경영은 투명경영과 깨끗한 조직문화를 위해서도 필요할뿐더러, 새로운 시대적 경쟁력과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 명의 천재가 세상을 이끌던 시대에서, 평범한 팀원들이 함께 부딪쳐 만드는 집단지성(Group Genius)의 시대이다. 이 새로운 시대에 윤리경영은 기존의 투명경영과 더불어 기업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신뢰경영’을 함께 요구받고 있다. 향후 우리에게 요청되는 ‘윤리경영의 원형(原形)’을 찾아보자.


최고의 조직과 고결한 인생을 빚는 힘, 윤리경영의 터전을 닦아라!


 조직의 우수성은 인간경험의 네 가지 차원, 즉 ‘지적 차원’, ‘미적 차원’, ‘도덕적 차원’, ‘정신적 차원’을 존중하고 배양하는 문화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지되며, 지속된다고 말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근원을 이루는 힘은 ‘도덕적 차원’과 ‘정신적 차원’이다. 올바른 ‘도덕적 차원’과 ‘정신적 차원’의 토대가 결여된 ‘지식과 아름다움’은 모래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덕적 차원과 정신적 차원의 근원은 바로 ‘정직과 신뢰’이다.

 

 정직의 사전적 정의는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고 바르고 곧음”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정직’은 개인과 팀, 조직의 ‘태생적 이념’으로서 장차 개인과 팀, 조직이 도달하게 될 ‘최종 성장 한계점’을 결정짓는다. 왜냐하면 정직은 신뢰를 낳고, 정직과 신뢰가 넘실대는 조직체는 자신의 지경(地境) 넘어 ‘정직과 신뢰의 에너지 파장’을 전파한다. 그리고 이 마법의 에너지 파장은 내가 전파한 것보다 더 큰 ‘정직과 신뢰의 에너지 파장’으로 내게 화답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일찍 깨달은 경영자와 구성원들은 그 무엇보다도 ‘정직이 빚어내는 윤리경영’에서 자신들의 존재의미를 찾았던 것이다.


 HP의 여성 CEO에서 미 부통령 선거후보 물망에까지 올랐던 ‘칼리 피오리나’는 그녀의 자서전 출판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부모님에게서 고결함(integrity)과 신뢰(authenticity)를 배웠어요.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죠. 인생을 속일 수는 없어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윤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세요? 자서전을 쓰게 된 주요 동기도 우리 부모님에게서 배운 것을 알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의 사랑을 받는 세계 최고의 기업, 그리고 존경받는 구성원들의 공통점은 ‘눈앞의 작은 이익을 초월한 정직한 행동,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올곧은 삶이 빚어내는 윤리적 삶과 경영방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원칙에 충실한 윤리경영,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이끌다!


 윤리경영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탈바꿈시키는 마법의 힘을 갖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를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의 ‘타이레놀 사건’에서 발견한다. 이 회사는 1982년 타이레놀 캡슐에 외부인이 주입한 독극물에 의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위기상황과 만난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조직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용기와 신뢰의 행동’을 통해 모든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고, 미 식품의약청 권고기준보다 더 철저한 후속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한다. 이를 통해 한 회사를 존폐 위기에서 오히려 고객과 사회로부터 놀랍도록 새로운 신뢰를 얻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탈바꿈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다. 


  반면 윤리경영 부재는 이와는 상반된 결과를 낳을 따름이다.


 미 포춘(Fortune) 誌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7위인 동시에, 에너지 부문‘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랭크된 기업, 하지만 2001년 미 역사상 최대 파산규모인 634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해당 회계법인‘아더 앤더슨’과 함께 공중분해 된 기업이 있다. 바로‘엔론(Enron)’이다.

 이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 존슨 앤 존슨과는 정 반대의 행동을 취했다. 자신들의 비리를 감추기에 급급했을 뿐 더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비윤리적 경영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파멸뿐이었다. 



새로운 조직 경쟁력, ‘윤리경영의 범주’를 확장하라!


 엔론 사태에 연이은 2002년 1039억 달러의 월드컴(Worlecom) 파산보호 신청은 자본주의의 모범케이스로, 또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의 대명사로 지칭되던 미국식 경영방식에 첫 경종을 울렸다. 동시에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윤리경영’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깨닫게 만든 첫 계기가 되었다.


 이들 일련의 사태로 윤리경영의 지경(地境)은‘경영활동상 부정부패’테두리를 넘어‘환경보호’와‘사회적 책임(CSR)’으로 확장되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새로운 해법 찾기가 중요한 경영과제로 자리 매김하기 시작한다.


 이와 더불어 집단지성(Group Genius)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으로 기존 윤리경영의 범주에‘조직 구성원들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아이디어 교류’를 이끄는 ‘신뢰(trust)'의 기능이 새롭게 강조되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연이어 터진 비윤리적 사건 이후, 미 시사지 뉴욕커(New Yorker)지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한다.


 “줄지은 미국 기업의 비리와 부정으로 인한 기업파산은 천재적인 재능의 스타군단보다는, 건전한 윤리경영 시스템이 기업을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천재는 위대한 소설을 쓰고 상대성 이론을 개발한다. 그러나 기업의 성공은 창조행위가 아니라 수많은 서로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조직화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경영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고 가꾸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결국 윤리경영은 ‘조직의 이념과 경영철학이 조화롭게 체계화된 경영 시스템’과 ‘온전한 윤리적 가치관과 삶을 지향하는 조직 구성원’의 최종 창조물인 셈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 모두를 ‘최고의 조직, 고결한 인생'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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