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2-08 12:18
:: [경영칼럼, 위기경영, 윤리경영, 삼성 리더십] 삼성의 위기경영 관리 능력 ::

 글쓴이 : 최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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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윤리경영, 위기경영] 삼성의 위기경영 관리 능력


                                           최재윤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영칼럼니스트)


[게재: 중앙일보(인터넷) Joins/ CEO블로그

 http://blog.joins.com/crosslab/8750691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중 '전략경영'적 관점에 새롭게 추가된 것이 하나 있으니,

다름아닌 '위기경영' 능력이다.


'위기경영능력'은, 지난 몇 해 전부터 국내 기업체에서도 강조되기 시작한

'윤리경영'이 파생시키는 경쟁 동인중 하나이기도 하다.


예컨대, 가장 일반적인 사례로 Johnson & Johnson의 '타이레놀 사건'을 자주 언급한다.

미국 시카고에서 타이레놀에 독극물을 넣은 사건이 1982년에 발생한다.

복용자중 8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때 제약사가 보여준 기민하면서도, 책임감있는 행위는

오히려 제약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감으로 보답받는다.

당연히 사라져야 했을 '타이레놀'이 오늘날에도 그 형체만 달리했을뿐, 여전히 존속하며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해당 제약기업의 기민하면서도, 솔직했던 위기 대응 방식(위기경영 능력)에 있었다.


물론 독극물은 해당 제약업체와는 전혀 관련없는 일로 추후 밝혀진다.

하지만, 제약업체는 신속하게 사과했으며 미국 전역의 타이레놀을 전부 수거했다.

미 의약식품청의 권고안보다도 더 엄격하게 말이다.


이 사례를 통해 '윤리경영'은 기업의 '위기경영 능력'을 가능케한다는

새로운 '윤리경영의 존속 필요 논리'가 탄생되었으며,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가장 큰 근거중 하나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반면에 이와 정반대되는 '위기대응'으로 시장에서 사라져간 기업체들도 있다.

일본 국민기업 '유끼지루시 식품(주)'의 파산, 닛본 햄(주) 파산과

미국의 엔론(Enron) 파산 등이 그러하다.


이들은 문제가 사회 여론화 되자, 궁색한 변명 만들기와 여론 호도하기에 급급하다가

종국에는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과 직면, 역사상에서 소멸되어져간 기업 들이다.


여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삼성이 실제로 지능적 뇌물주기에 가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짓기 이르다.

하지만, 삼성이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는 모습만으로 판단컨데,

삼성의 '위기대응 능력(위기경영 능력)'은 제 3 세계 기업 수준과 다를 바 없음을 발견한다.


적어도 삼성이 글로벌 기업이라면, 범죄행위의 존재 여부를 떠나

이미 '사과문'과 '정중한 사과 기자회견' 하나 정도는 신문에 게재되었거나, 실시 되었어야 한다.

그 사과문은, 주장되고 있는 삼성의 범죄혐의(?)에 대한 대결 구조적 반박 형태를 넘어서,

 '한국 사회와 국민들로 하여금 또 하나의 부정적 이슈에 온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케 한 점에 대해

진정으로 죄송함을 느끼는 대 국민 사과' 형태여야 했을 것이다.


그러한 모습이야말로 '지금까지 삼성을 사랑하며, 아껴준 국민과 사회에 대한

진정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진정 성숙한 자만이 견지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삼성이 보여준 모습은

과거 여러번의 '위기 대응' 형태와 전혀 어떤 변화도, 새롭게 진화된 작은 부분조차도

존재치 않음을 여실히 입증해 보였다.


많은 최고위 인사중 어느 누구 하나의 진지하면서, 성숙한 대국민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마치 '조직 논리'에 충실한 듯, 고정되지 못한 촛점에 흔들리는 눈동자의 모습을 한

일부 중간 간부들의 TV 인터뷰 모습들은 '논리와 권력 대결'의 수준을 떠나,

오히려 애처롭게까지 보였으니 말이다.


만약 신문에 보도된 사건이 실제 있었던 사건 중 빙산의 일각이라면,

검찰수사든 혹은 특검을 통해 밝혀지기 앞서

차라리 '고해 성사적 차원'에서 먼저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고,

삼성을 사랑하며, 아껴온 온 국민과 사회앞에 진정한 용서를 비는 것이

진화된 '위기경영'능력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삼성의 진화된 경쟁력'으로 새롭게 과시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일이다.


왜냐하면, 벼랑 끝은 소멸의 종착점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비상(飛上)을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창조경영 시대!

삼성의 새로운 위기경영 능력, 새롭게 지켜 볼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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