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 격주간 사보-기아월드, '혁신칼럼-혁신 DNA를 찾아서', Vol.306, 2008.9.26, 서울: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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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마틴 루터 킹, 존 F. 케네디, 혼다 소이치로의 공통점
이들은 정치가, 종교지도자, 기업가로서 각기 그 활동영역과 시대는 달리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새로운 생각, 새로운 이념’으로 새 시대를 여는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했다는 사실이다.
오바마는 현재 민주당 대통령 후보상태일 따름이다. 하지만 한 시대를 새롭게 여는 자신의 존재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고어는 그를 링컨에 비유했다. 지난 8월28일에 있었던 그의 대통령 후보지명 수락 연설을 지켜본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에이브러함 링컨, 존 에프 케네디, 마틴 루터 킹 등과 마찬가지로 미국 인권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새로운 이념의 인물이다. 그리고 인종과 피부색을 달리하는 8만 4천여명의 미국인들로 하여금 한 목소리로 ‘예스, 위캔(Yes, we can)'을 외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 를 외친 킹 목사를 연상케 한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흑인 자녀와 백인자녀들이 함께 뛰노는 새 시대’를 노래했던 그의 흑인인권운동은 비록 그의 사후이지만 오늘날 현실로 전환되었다. 존 F. 케네디의 ‘우리는 10년 안에 미국인을 달에 착륙시키고, 무사히 귀환하도록 하겠다.’던 '위대한 미국의 건설(Great America)'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채 10년이 안된 1969년 아폴로 11호의 성공적 쾌거를 이룩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소련에 뒤쳐져 있었던 우주경쟁에서 미국으로 하여금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만들었다.
혼다 소이치로! 그는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오래전 유행했던 ‘KIA-HONDA 오토바이’를 통해 친숙하게 알려져 있는 혼다자동차 창업자이다. 그는 첫 사업을 자전거에 모터를 장착한 ‘자전거 오토바이’로부터 시작했다. 그런 그 기업이 이제는 ‘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리를 넘어서 자가용 비행기를 제작하는 ‘항공기 제조업체’로 새롭게 비상하고 있다.
혁신의 출발점, ‘꿈과 이념에 생명을 불어 넣어라!’
마음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행동을 낳는다고 한다. 또한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우리의 운명을 짓는다. 새로운 비상을 위한 혁신과 변화의 출발점 역시 동일한 원리를 갖는다.
나와 우리 팀, 우리 조직의 변화와 혁신은 우리가 오늘 가지고 있는 우리의 ‘정신적 가치’로부터 출발한다. 혁신기법들은 단지 수단의 역할을 감당할 따름이다. 그 정신적 가치는 ‘우리의 이념과 꿈’에서 연유한다. 오바마는 ‘미국을 항상 다른 나라들과 구별하게 만든 약속, 그들만의 믿음!’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그에게 열광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 역시 ‘자신의 꿈’을 외쳤고, 그런 그에게 오래전 흑인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그 꿈은 오늘날 현실이 되었다. 혼다 소이치로, 그는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가지고 혼다를 창업했다. 그런 그였기에 오토바이 연료통에조차 독수리 날개를 형상화한 마크를 부착했다. 그리고 그 꿈은 오토바이 제작업체를 넘어 자동차제조업체로, 그리고 이젠 ‘항공기 제작업체’로 실현되었다.
새로운 혁신과 변화, 그것은 단순히 오래 일하는 것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것 그 이상을 요구한다. 그것은 오늘 우리 모두의 가슴을 불태우며, 새로운 지경(地境)으로 우리를 이끌어가는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우리만의 이념과 가치, 꿈의 존재’ 유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는 가슴 뭉클한 우리만의 꿈과 이념’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우리 모두의 내일’은 어떤 자화상(自畵像)일까?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또 꿈꾸어 볼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과 가슴 속에 살아 움직이는 ‘꿈과 이념’보다 우리 모두를 스스로, 매 순간 새로운 변혁의 세계로 이끌어 올리는 더 높은 ‘자생력을 갖는 변혁의 동인(動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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