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윤 박사의 혁신 경영칼럼] 행복한 혁신을 꿈꾼다!
최재윤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이사, 경영칼럼니스트)
[기고지: 월간 혁신리더, 'LEADER's COLUMN- 행복한 혁신을 꿈꾼다', 2008.7월호(Vol.224), 서울: KMAC]
행복한 혁신의 출발점: ‘깨뜨림’을 넘어선 ‘깨어짐’
행복한 혁신은 ‘자발적 깨어짐’에서 비롯된다. 잘못된 혁신은 ‘타인에 대한 깨트림’을 지향한다. ‘나’는 혁신의 주체로 남고, ‘타인’만이 혁신의 대상으로 남는다.
따라서 혁신의 필요성, 혁신이 잉태하는 효용가치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최고책임자와 혁신담당자들을 제외한 모두는 혁신에 거부반응을 갖게 된다. 이제 혁신은 ‘나를 위한 혁신’이 아닌, ‘조직을 위한 혁신’으로만 인식된다. 혁신은 모두에게 권태로움과 기피의 언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혁신 피로도’라는 새로운 용어가 출현한다.
이 용어의 출현은 오늘,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우리의 ‘혁신’이 진정한 혁신 본질과 괴리된 ‘잘못된 혁신’임을 암시한다.
인류문명의 진화는 부단한 혁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늘 우리가 역사, 문화, 예술, 과학, 경제 전 영역에 걸쳐 누리고 있는 혜택과 효용 역시, 끊임없는 ‘혁신’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혁신 피로도’의 신조어 탄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혁신 방법론에 문제가 내재되었음을 의미하며, 한 편으로는 지금 가장 먼저 혁신되어야 할 그 첫 대상이 다름 아닌 ‘오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혁신 방법론, 그 자체’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수정해야만 하는 그 첫 단추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깨트림’을 포기한 ‘깨어짐’으로부터의 새로운 출발이다. 타인과 타 팀을 깨뜨리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나의 깨어짐’, ‘우리 팀의 자발적 깨어짐’으로의 새로운 출발 말이다. ‘나의 자발적 깨어짐’을 목격한 동료, 팀원들은 ‘그들 각자의 자발적 깨어짐’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강요받은 혁신’이 아닌, ‘자발적 선택의 혁신’이 시작된 나와 우리조직은 비로소 ‘행복한 혁신’으로의 비상(飛翔)을 즐기기 시작한다.
행복한 혁신, 성공하는 혁신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간 혁신에 있어 가장 커다란 차이점은, ‘혁신과 일상 업무 간 융합’ 여부이다.
국내 조직체 대다수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은 ‘일상 업무와 분리된 채, 별도의 부가적 업무로 진행되는 혁신형태’를 갖는다.
반면, 외국의 성공적 조직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은 ‘일상 업무 수행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행되는 융합적 혁신 형태’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많은 국내기업에서 목격되는 바와 같이 ‘일상 업무’에 새롭게 부가되는 ‘혁신업무’는 모두가 기피 내지, 저항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상 업무에 내재, 융합된 혁신’으로의 방향선회가 가장 시급히 요청되는 것이다.
‘행복한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은 ‘제도화(조직화)’를 넘어선 ‘사회화’로의 새로운 혁신방법론의 진화이다. 혁신을 위한 ‘제도와 조직화’는 외형에 해당되는 중요 요소인 반면, ‘조직구성원들의 내면적 변화와 관련한 사회화’는 본질에 해당되는 근원적 요소인 까닭이다.
진정한 혁신!, 그것은 ‘행동의 변화’ 못지않게 ’생각과 사고의 자발적 깨달음에 근거한 문화화’ 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cross@crossla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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