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칼럼] 성공을 이끄는 마법 에너지, 자신감
최재윤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 Ph.D)
[기고지: LG화학, 월간 LG화학 Family, 2009.July Vol.413, 경영칼럼]
마음의 벽을 뛰어 넘어라!
2009년 2월초, 캐나다에서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김현아 선수가 드디어 우승했다. 이 우승은 그녀가 그간의 수많은 고난과 좌절의 언덕 너머에서 맛본 값진 우승이었기에 그 감회가 남달랐다. 직전의 국제경기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점프’에서의 실수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게 아깝게 1위 자리를 양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때 실황방송 중이던 해설자와 김현아 선수의 담당코치가 말했던 뼈아픈 한 마디가 있었다. “앞으로 김현아가 1위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트피플 점프’의 기술적 해결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김현아가 넘어야 할 급선무의 벽이 있다. 그것은 ‘마음의 벽’이다.
모든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각자 자신이 피하고 싶은 ‘고난도’의 각기 다른 약점 영역들을 가지고 있다. 그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러나 최고의 선수는 그것마저도 넘어서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자리이다. 그리고 그 ‘기술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벽’을 넘어서야만 한다.”는 요지였다. 그리고 마침내 금년 2월, ‘4대륙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김현아는 당당히 ‘마음의 벽’을 넘어 ‘기술의 벽’까지 완벽히 정복한 것이다.
실패의 두려움을 떨쳐라 해리 포터의 저자 롤링(Rowling)은 깊은 실패 구덩이의 인생에서 하루아침에 세계적 성공자로 등극한 신데렐라처럼 보인다. 하지만 롤링은 젊은 시절,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건 ‘가난’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버드 졸업식에 축사를 위해 연사로 초청받은 자리에서 ‘실패의 이점’을 역설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무리 젊고, 많은 재능과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어려움이나 가슴 아픈 일을 던져주는 변덕스러운 운명의 여신으로부터 자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삶에서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벗겨내 버립니다. 그 때 비로소 저는 실패한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제게 가장 소중한 한 가지에 쏟아 붓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소설 이외에 다른 것에 성공했었다면 제가 진심으로 원했던 일에서 성공하겠단 굳은 의지를 다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전 이미 제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마침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성공을 이끄는 마법 에너지, 자신감을 소유하라!
자연현상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근원은 ‘생명’이다. 초자연 세계를 움직이는 동인(動因) 역시, ‘생명 에너지’이다. 그러나 ‘생명 에너지’는 어떤 유형이든 우리 눈으로는 쉽게 인지할 수 없는 비가시성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새로운 인재를 등용할 때면 항상 질문하는 한 항목이 있었다. “자넨 지금까지의 자네 삶을 되돌아볼 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운이 좋았다’라는 답변자만을 채용했다.
그 이유는 지극히 단순한 근거였다. 그는 ‘긍정적 자화상(自畵像)’을 가진 자들만을 ‘난세를 평정하고 새로운 시대를 창조함에 절실히 요청되는 긍정적 에너지의 소지자’들로 간주했던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감에 근거한 자신감’은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긍정적 에너지’의 또 다른 표출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자들만이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을 넘어 동료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마음의 벽을 넘어, 기술의 벽을 극복하고 세계 신기록을 ‘김연아 선수’가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이 그토록 두려워했던 ‘실패 가능성’을 극복하고 환타지 소설로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해리 포터’를 ‘롤링’이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처절한 실패의 극한 넘어서나 조물주가 선사하는 자신감’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어디 이들 뿐이던가?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세계 최초의 포드자동차 회사를 설립, 대 성공을 거둔 포드 역시 그 성공 비결은 단순한데 있었다. 그는 자신의 굴레였던 ‘태생적 가난과 저학력’에 대한 공포를 날려버리고, 성공을 꿈꾸었던 ‘자신감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불가능하다는 모든 과학자들의 명확한 이론적 근거와 사회적 냉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하늘 여행’을 가능케 만든 ‘라이트 형제’나 ‘발명왕 에디슨’, 남편의 사업실패로 인한 생계적 수단에서 출발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더 바디숍(The Body Shop)'의 창립자 ‘아니타 로딕’ 역시 자신을 둘러싼 실패 굴레를 파괴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 개척자였다.
이들의 하나같은 공통점 역시, ‘자신감’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신뢰에 근거한 명확한 목표’의 소유자들이었다. 그러하기에 ‘아니타 로딕’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세계 여성들을 향한 ‘여성 자긍심 회복 캠페인’까지 전개했던 것이다.
성공 마법의 원천, 자신감을 만드는 비법(秘法)
‘자신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에서 출발한다. 자신감은 ‘생각의 수준’을 넘어, ‘행동과 운명’을 새롭게 창조하는 ‘생명 에너지의 결정체(結晶體)’이다. 또한 그것은 내 지경(地境)을 넘어, 또 다른 타인들과 환경에 소중한 변화를 일으키는 ‘에너지 파동’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머리부터 다리 끝까지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나, 웃는 얼굴의 낙천적 기질 소유자들에게 ‘우리가 끌리는 이유’도 동일한 연유이다. 또한 ‘내가 내 자신을 신뢰할 때만이, 타인도 나와 내 생각을 신뢰하며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것’ 역시 같은 이치이다.
자신감은 ‘오만함’, 혹은 ‘무례함’과 구별된다. ‘온전한 자신감’은 개인, 팀, 조직공동체의 성공원천이다. 온전한 자신감은 개인, 팀, 조직공동체에 대한 ‘긍정적 자화상(自畵像)으로의 회복’에서 출발한다. 자화상은 ‘과거의 실패경험 혹은 성공경험, 나를 둘러싼 환경 요인들의 총 결집체’로 형성되어 있다. 이들 중 나를 발목잡고 있는 실패 경험, 나를 둘러싼 부정적이며 열악한 환경요소들을 제거한 ‘새로운 내면의 안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건 ‘우리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마법 에너지, 자신감’을 여는 첫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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