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칼럼]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라!
최재윤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영학박사)
[기고잡지: 한국농어촌공사, 월간 흙사랑 물사랑(2009.7월호/통권280호), 창조와 혁신 칼럼-커뮤니케이션과 창조적 에너지, 2009.07]
큰 생각의 사람, 작은 생각의 사람(Big Thinker, Small Thinker)
“생각이 큰 사람은 상대방이 말하도록 이끌지만, 생각이 작은 사람은 자신만의 생각을 설교하길 즐긴다.”
영역을 초월하여 각 분야를 이끌며, 존경받는 탁월한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일방적인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설교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들은 타인의 조언과 충고 듣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종교 영역에 있어서 조차도 이 커뮤니케이션의 황금률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직 설익은 종교 지도자들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만의 새로운 깨달음을 설교하길 원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성숙한 종교 지도자들은 혼자만의 골방에서 자신의 내면에 주어지는 고요한 영혼의 음성에 귀 기울이길 더 즐기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창조 에너지의 통로, 신뢰와 감성의 안테나를 열어라!
성공하는 사람은 입보다 귀를 크게 열어놓는 사람이다. 성공하는 사람일수록 입을 크게 열기보다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와 아량을 베푸는 여유의 사람이다. 현자는 듣길 속히 하되, 어리석은 자는 혀를 사용하길 즐겨한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많이 말하는 자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노출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듣길 즐기는 자는 내면 깊숙한 지혜의 샘에 끊임없이 새로운 생수를 끌어 올리는 자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이 함께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대화의 물꼬를 트도록 만드는 ‘신뢰와 감성의 마법사’들이다. 창업 20년 만에 세계 50개국, 50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덴마크의 세계적 장신구 회사 ‘필그림’의 CEO 토마스 아담슨은 자신의 성공비결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포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쥬얼리 분야’에서 우리와 같은 신출내기가 성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성공비결은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직원 누구나 각자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는 우리만의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회사 분위기를 집처럼 꾸미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료나 상사, 직원들을 친구 혹은 가족으로 바라보고 생각한다면 무슨 얘기든지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럴 때 각자의 생각이 자유롭게 교류되며, 창의력이 샘솟든 떠오르게 됩니다. 창의성이나 호기심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그것들이 수면위에 떠오르도록 돕느냐 하는 것이죠. 서로 가족처럼 신뢰하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는 것, 그것보다 ‘새로운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촉진시키는 것은 없답니다.”
새로운 창조를 빚는 신비의 에너지, 긍정과 신뢰의 대화를 시작하라!
'파워풀 컨버세이션(Powerful Conversions)'의 저자 필 하킨스(P. Harkins)는 '신뢰와 믿음에 근거한 대화’를 ‘무지개’에 ‘신뢰와 믿음이 결여된 대화’를 ’바벨탑‘에 비유한 바 있다. 그는 사우스웨스트(Southwest Airline)의 부사장이 단 4분 동안 3페이지 분량의 보고 기회를 활용해 7,000억원에 해당하는 기획안 승인을 사장에게 요청하거나, 이에 몇 가지 검토 사항을 보완해서 진행할 것을 즉석에서 말하는 허브 켈리허의 모습 속에서 '이 회사에 내재된 신뢰수준‘을 보고 감명을 받았음을 고백한다.
신뢰가 널리 퍼져 있지 않은 조직에서는 몇 개월, 혹 몇 년이 걸려 이루어지거나 아예 이루어지기 힘든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었던 이유로 ‘친밀감’을 지적한 것이다. 친밀감은 ‘신뢰가 형성된 관계’에서 ’강력한 대화‘를 구사할 때 나타난다. 따라서 신뢰가 형성되면 대화를 가로막는 그 어떤 장벽도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게 되는 법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비단 이들뿐만 아니라, 쓰리엠(3M), 구글(Goggle), 휴렛 팩커드(HP), 인텔(Intel) 등 많은 조직체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 역시 ‘직원만족을 통한 창의적 분위기 조성’이외에도 또 하나의 비결, ‘신뢰의 토대위에 구축된 자유로운 토론과 대화의 문화’란 점이다.
‘아름다운 영혼, 탁월한 팀, 행복한 조직 만들기’가 모든 기업체의 새로운 명제로 부각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되었다. 하지만 그 출발점은 모든 자연 생명 질서의 흐름이 그러하듯, 지극히 작은 것으로부터 연유한다. ‘우리 이웃과 동료를 진정으로 존중하며 건네는 아름다운 나의 입술’, 그리고 ‘진정으로 경청(敬聽)하며, 모든 이로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나의 자세’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때 비로소 우리 모두가 조물주로부터 태생적으로 부여받았음에도, 아직 우리 영혼 깊숙이 잠자고 있는 ‘창조적 에너지’는 그 새로운 분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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