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2-08 15:08
:: [경영칼럼, 평생학습, 창조경영] 어린이에게 배우는 창조경영의 근원(根源) ::

 글쓴이 : 최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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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어린이에게 배우는 창조경영의 근원                                       
                                                                

     
                                                                      최 재 윤(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이사/ Ph.D)

[기고잡지: 한국전기안전공사, 사보 Always! KESCO, 2008. April(통권31호), 이달의 창-경영칼럼]
http://blog.joins.com/crosslab/9556104
 


독창성의 근원, 어린아이의 마음!


'나는 어린 아이처럼 그리는 법을 알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모두가 존경하는 예술의 대가, 피카소(Picasso)의 고백이다. 그의 그림세계는 항상 우리에게 ‘어린아이들의 낙서’를 연상시킨다. 그의 조소작품들 역시 ‘단순함의 극치’가 이끄는 새로운 아름다움의 지경(地境)을 보여준다. 시대와 이념, 세월을 초월하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예술가, 예술세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것이 미술이든, 조각이든, 음악분야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건 다름 아닌 ‘어린아이의 동심 같은 단순함의 극치’를 표현하고 있다는 한 가지 사실이다. 많은 걸작품(masterpiece)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진리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들 걸작품들은 피카소의 고백처럼 작가들의 ‘어린아이 같은 마음’에 근거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 모두 누구나 어린시절 가졌던 그 ‘동심(童心)’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히 ‘소수의 삶’만이 창조의 세계를 열어가는 근원적 이유는 어디로부터 연유하는 것일까? 우리 모두가 태생적으로 ‘동심을 가진 창조의 대가(大家)들’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독창성의 근원, 동심(童心)을 간직하라!


아동 심리분석을 위해 어린 아이들의 그림을 분석하는 동덕여대 우남희 교수의 이야기 한토막이다. “나는 분석도중 제외시키는 그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미술학원 출신의 그림이다. 틀에 박힌 유사한 그림 속에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의 그림은 그들의 마음을 표현한다. 서너 살이 되면 제법 사물과 유사한 형체를 그릴 수 있다. 그리고 대여섯 살이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내면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파란 잔디를 시뻘겋게 그려놓을 수도 있고, 빨간 태양을 시커먼 태양으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그러나 미술학원에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데에 익숙한 아이들의 그림은 이미 그들의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그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주의 친구들의 그림을 의식하고, 선생님의 평가를 의식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그림은 독창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정형화된 그림 속에서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천진함이 사라지고 만다.”
독창성은 ‘자신만의 독자적 감정, 내면세계’에 근거한다. 성장배경 속에서 경험하는 문화, 사건, 교육, 환경들은 우리의 감정과 내면세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결국 독창성은 성장과정 속에서 ‘어린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지키느냐의 일종의 ‘자기관리’에 달려 있는 셈이 된다.
많은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편입되는 순간 서로 ‘닮아가기’를 시작한다. 반드시 필요한 닮아가기의 범주를 넘어 ‘맹목적 동조화(同調化)’를 승리의 조건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이젠 태양은 빨간 색, 잔디는 파란 색으로 정형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미술학원 출신의 어른(?)’들로 전락해 버린다.

독창성의 근원, 어린아이의 마음을 회복하라!


영국의 낭만주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누나. 내 어릴 때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고 늙어서도 그러하니 그러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게 나으리라.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 내 하루하루가 천생의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질진저.”
독창성은 우리의 마음을 보다 높은 단계로 고양시켜주는 에너지로부터 분출된다. 그리고 그것은 사물과 현상, 사람에 대한 ‘멈춤 없는 경외감’으로부터 연유한다.
‘모든 세상에 대한 멈춤 없는 경외감!’ 그건 우리 모두가 태생적으로 경험한 바요, 또 모두가 그리워하고 있는 ‘어린시절의 동심’으로 가득 채워졌을 때였다. 그리고 그때, 우리의 매일 매일은 새로운 아침이었으며,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들은 매순간 새로운 순간으로 다가섰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달! 5월이 우리에게 새롭게 선사하는 선물, 그건 새로운 시대의 경쟁동인 ‘독창성’을 위해서는 이미 조물주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내려주신 ‘어린시절 동심(童心)으로 회귀하라!’는 교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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