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2-08 14:56
:: [ 경영칼럼, 실패학 ] 실패, 창조와 혁신의 미로(迷路) 찾기! ::

 글쓴이 : 최재윤
조회 : 1,142

[경영칼럼, 실패학] 실패, 창조와 혁신의 미로(迷路) 찾기!

                                       

                                                                최재윤 (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영칼럼니스트)


[기고지: 격주간 사내신문- KIA WORLD, 혁신칼럼-혁신DNA를 찾아서, Vol.329, 2009.11. 서울:기아자동차]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실패했을 경우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개인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실패라는 결과 자체가 '성공의 어머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성공에 이르게 됨을 의미한다. 실패를 '창조와 혁신으로 찾아가는 미로(迷路)'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자.

영국 100대 부호, 그녀의 과거

“세상을 바꾸는 데 마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내면에 이미 그 힘은 존재합니다. 우리에겐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다름 아닌 가난한 이혼녀에서 최근 영국 100대 부호로 등극한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Joanne K. Rowing)의 하버드 졸업식 연설, 마지막 구절이다.

그녀는 자신의 환타지 소설 ‘해리포터 7부작 시리즈’만큼이나 신데렐라 같은 입지전적 삶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이혼 후, 자녀들 우유값을 벌기 위해 환타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첫 출판했을 당시 초판 판매부수는 단 500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7년 마지막 시리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초판은 1200만 부에 달한다. 생계조차 힘들었던 이혼녀를 탈바꿈시킨 첫 걸음! 그건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하버드 졸업식 축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여러분들 나이에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가난이 아니라 실패였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7년 동안 엄청난 실패를 겪었습니다. 결혼 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으며, 실업자 신세에다 가난까지 닥쳐왔습니다. 누가 봐도 전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시기에 저는 정말 힘들었고, 그 긴 터널이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럼 제가 왜 실패의 미덕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걸까요. 실패가 제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을 그만두고 제 모든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일에 쏟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장 두려워하던 실패가 현실이 돼 버렸기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 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고, 낡은 타이프라이터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지요. 가장 밑바닥이 제가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 준 것입니다.”

실패, 창조와 혁신의 또 다른 동력

 ‘난제와 실패’는 새로운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근원이다. 산적한 문제와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한 해결방안 찾기에서 점진적 개선뿐만 아니라, 창조와 혁신이 태동하기 때문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라는 속담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그러기에 에디슨은 실패를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완성을 위한 단계’들로 간주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2,000번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단 한 번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전구를 완성하기 위한 '2,000번의 과정'으로 생각했다. 조앤 롤링의 고백처럼 ‘실패의 두려움을 떨쳐 버릴 때 본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가 열림을 그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에디슨도 실패 결과 속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는 ‘미로 찾기(?)’에 탁월한 능력을 발현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우리 회사 최고 자산은 뼈 아픈 실패 경험”이라고 밝힌 국내 모 그릅 CEO의 발언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러기에 이 그룹은 신규 사업 진출 실패 후 해당 직원들에게 ‘1만 페이지 분량의 실패보고서’를 작성토록하고 이들 30여명의 해당직원을 문책하기는 커녕, 유럽으로 ‘포상휴가’까지 보냈다고 하니 말이다.

Copyright © 2009 by CROSS MANAGEMENT INSTITUTE

대표전화   031.966.1507

전자우편   cross@crossla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