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2-08 14:55
:: [신뢰경영, 경영칼럼] 신비의 에너지, 열린 커뮤니케이션 :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라! ::

 글쓴이 : 최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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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칼럼]  신비의 에너지, 열린 커뮤니케이션: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라!  

                                                       

                                                                       최재윤(크로스경영연구소 대표이사, 경영학박사)

[기고지: LOTTE INSURANCE, vol.3, 2008 11+12월호, 서울:롯데손해보험]


창조와 승리를 빚는 에너지의 근원(根源)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야구팀은 아시아 국가로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우승을 이루었다. 그것도 9전 전승의 실적으로. 역시 2002년 서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 세계의 축구전문가들조차 예측치 못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는 이루었다.

배후에는 김경문 감독과 히딩크라는 두 거목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열었다는 결과론적 평가 이외에도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것은 이들 둘 다 ‘믿음의 감독, 그리고 덕장(德將)’이었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적임자를 구하지 못한 협회에 의해 감독직을 제의받았다. 하지만 그는 경험부족을 빌미로 많은 사람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또한 부상과 부진이 겹쳐 일본 프로팀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 선수를 그라운드에 계속 세우는 작전으로 조롱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승엽에 대한 믿음과 존중 하나로 그를 계속 마운드에 세웠다. 이런 그의 마음은 예전의 선수시절 경험에 근거한 믿음의 결과였다. 그는 ‘언론이 아무리 비난하더라도 자신에게 믿음을 준 선수는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한 번 믿은 사람은 주위의 비판과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철학의 소지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승엽은 그런 그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

혹자는 이번 우승을 스릴과 멜로가 공존하는 감독과 24명의 주연이 빚어낸 ‘초대형 블록버스트’로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표현은 ‘신뢰와 존중의 에너지가 갖는 긍정적 힘이 빚어낸 승리의 쾌거’가 더 타당하다.

2002년의 올림픽 4강 역시, 히딩크와 선수들이 함께 빚어낸 걸작품이었다. 박지성은 이번 9월 8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만남’이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히딩크 감독의 믿음은 내가 나 스스로를 믿게 해 줬다. 이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는 나와 내 동료들이 가진 기량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항상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 한국을 방문한 ‘경영자 코칭’의 권위자중 하나인 로버트 하그로브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지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를 이룰 수 있다고 믿게 만든 히딩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스포츠 현장에서 배우는 ‘신뢰와 존중의 힘’

신뢰와 존중이 갖는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스포츠현장이다. 그리고 신뢰와 존중이 빚어내는 최고 결정체를 가장 쉽게 보여주는 최고의 조직(?) 역시 '감독과 팀원으로 이루어진 스포츠 팀‘이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신뢰한다. 이들은 연습현장에서는 서로가 경쟁자이지만, 경기장에서는 모두가 하나의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축구팀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쓰게 된 근원에도,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아시아 어느 국가도 일찍이 오른 적 없는 9강 신화와 더불어 금메달을 딴 배경에도 감독과 온 팀원이 그 위치와 나이, 능력 차이에 상관없이 신뢰와 존중으로 혼연일체 되었던 결과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비난하는 여론의 화살 속에서도 묵묵히 이승엽, 한기주를 지켜준 감독, 진정한 우정은 서로 믿고 따르는 것임을 그리고 그 믿음에 답례로서 헌신과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김경문 감독과 동일한 모습을 특유의 뚝심과 선수들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보여준 바 있는 히딩크 감독과 축구 대표선수들. 우리는 이들 스포츠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신뢰와 존중이라는 에너지원(源)’이 ‘가장 강력한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큰 사고(Big Thinking)의 지혜를 터득하는 기본토대

 '생각의 법칙」의 저자, 존 맥스웰은 인생에서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얻으며 보다 높은 경지에 도달하기 원한다면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 능력’에 ‘더 큰 사고(big thinking)’를 가져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각자의 작은 시야에서 벗어나 보다 큰 그림을 보는 탁월한 생각의 소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통찰력을 얻는 것’임을 강조한다. 즉 고객, 동료, 상사를 포함한 주변 모든 사람들과 ‘진정한 대화’를 통한 다양한 통찰력을 받아들이는 것을 최고의 학습원리로 삼으라는 것이다.

일찍이 빅토르 위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은 사람은 작은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맞다. 우리는 각기 자신의 작은 생각으로 ‘자신만의 작은 우주’를 ‘진짜 우주’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때문에 우리는 직장 안 모든 구성원들을 우리의 스승으로 바라볼 필요가 제기되는 것이다. 구성원 모두를 신뢰와 존중의 시야로 바라보기 시작할 때, 그들 모두는 내게 새로운 통찰력을 던져주며, 나의 무지를 깨닫게 하는 스승으로 비로소 자리 잡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계를 여는 신비의 에너지

프랜시스는 신뢰와 존중에 근거한 관계가 갖는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파한다. “나는 신뢰와 존중을 토대로 한 상호관계성이 앞으로 우리가 새로운 세계를 여는 가장 중요한 가능성의 열쇠가 된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앞에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창조경영과 지력사회가 요구하는 유일의 경쟁력이 바로 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성’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발상과 아이디어가 싹을 틔우며, 꽃을 피우고 결실하는 유일한 조건’, 그건 다름 아닌 ‘구성원간 신뢰와 존중의 토대에 근거한 자발적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때 비로소 우리 모두는 ‘진정한 학습과 자유로운 감성 흐름’을 통해 ‘작은 나를 깨우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아름다운 주역들’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세계를 여는 신비의 에너지! 그건 다름 아닌 우리 조직 구성원간 ‘신뢰와 믿음에 근거한 관계성 회복’, 그리고 이를 근거로 한 ‘자발적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연유하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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